잡길과 외길에 대한 고찰
| 지질지질 | 2008.03.21 |
오늘은 금요일이라 미대 쪽으로 가야 해서 5512 버스를 탔다.
자리에 앉아서 내리쬐는 태양 빛을 손으로 가리며
평소처럼 이런저런 잡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한 여인네와 눈이 마주쳤다.
그냥 평범한 스타일의 미인인데 ㅇㅅㅇ~ ...
예쁘긴 한데 분명 저 사람보다 예쁜 사람도 어딘가엔 있겠지.
나도 갈수록 많은 사람들을 보고 관찰하다 보니까
예전에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던 사람이 그냥 그저그렇게 느껴지게 되는
그런 경험을 하게 되더라.
라고 생각하는 순간 뭔가 번뜩하고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다.
자신과 잘 맞는 이성과 잡길이 되는 것을 문제(Problem)라고 보면
상대의 외모, 성격, 자신을 좋아하는지 여부, 안경 여부 기타
이성을 생각할 때 고려하는 많은 요소들로 점수(Score)를 매길 수 있을 거고
(그 기준이 객관적이든 주관적이든)
가장 높은 점수의 이성과 잡길이 되는 것이 이 문제의 최적해(옵티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잡길인 사람들은 자기 나름의 최적해를 찾아 문제를 해결한 사람들일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그 해는 로컬 옵티멈이다.
탐색 가능한 문제 공간이 자신의 생활 영역 안이라는 제한이 있다.
즉, 그 공간이 변하면서 최적해라고 생각했던 그 해가
언제든지 최적해가 아니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이것은 세상의 많은 남녀들이 싸우고 헤어지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이 문제는 한 번 해를 구해서 풀고 나면
다른 해를 탐색하기가 힘들어진다.
문제 공간 자체가 굳어지는 경향도 있다.
이는 로컬 옵티멈 함정에 빠지는 것이다.
즉, 잡길이란 것은 곧 로컬 옵티멈 함정에 빠져 있는 상태이다!
반면에 외길은 아직 해를 구하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 공간의 경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문제 공간을 탐색하는데 아무런 제약도 없는 자유로운 상태이다.
오오! 큰 깨달음을 얻은 듯 하다!
외길은 곧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글로벌 옵티멈을 탐색해 나가는 신성한 과정인 것이다!
오오! 이 세상의 모든 외길들아! 잡길들의 염장질에 기죽지 말고 힘내자!!
우리는 잡길들과는 달리 진정한 최적해를 찾을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