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ground"의 유래
| 바보, 잡생각 | 2009.10.09 |
유명한 술자리 게임이 있다.
대학 오기도 전에 알고 있었던 게임.
아이 앰 그라운드 자기소개하기!
정식 명칭은 자기소개인가? 여튼 시작할 때
"I'm ground, 자기소개하기"라고 해서 아이 앰 그라운드로 더 유명하다.
I'm ground란 말은 진작 게임이랑 아무런 관계가 상관 없는데...
어쩌다 이런 이름을 갖게 됐는지 예전부터 궁금했다.
내가 땅이라니? 뭔 말이여?
근데 최근 수업을 듣다가... 어쩌다 이런 이름이 붙게 됐는지 알게 됐다.
이전 글에 쓴 신경 보완기술 수업을 듣는데 책에 이런 말이 써져 있었다.
"임플란트에 높은 빈도로 자극을 줄 때 전하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자극과 자극 사이에 쇼트를 해준다."
(물론 영어로)
전기로 신경에 자극을 주는데 한 쪽 전압으로 계속 자극을 주면
당근 신체 조직에 전하가 쌓이게 된다.
이렇게 되면 감전이 일어날 수도 있고.
스파크-_-가 튈 수도 있고...
예기치 못한 각종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전압이 양과 음을 왔다갔다하는 교류 전기를 쓰는데
교류 전류도 음양이 정확히 밸런스가 맞는 건 아니라서
쌓인 전하를 중간중간에 쇼트로 빼준다는 말이었다.
쇼트는 전하를 갖고 있는 부분과 그라운드를 연결해주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라운드는 전기적으로 음도, 양도 아닌 제로 상태에 있는 놈을 말한다.
얘랑 연결 되면 무슨 일이 생기느냐?
전하가 있던 부분이 순식간에 전기적 성질을 잃고
그라운드와 똑같은 제로 상태가 된다.
정확히는 원래 갖고 있던 전하를 그라운드와 나눠 갖는 건데
그라운드의 자격 중 하나가 "회로에 비해 압도적으로 용량이 커야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제 아무리 전하를 많이 갖고 있어봤자
그라운드랑 나눠 갖으면 사실상 제로로 간다.
소주잔에 물을 가득 채운 다음
그 물을 나눠서 텅 빈 수영장과 소주잔을 채우는데
공평하게(?) 수영장과 소주잔에 담긴 물 높이를 양 쪽이 똑같도록 맞춘다고 생각해보자.
... 거의 없는 거나 다름 없겠지?
이와 똑같은 원리.
일반적으로 "땅"을 그라운드로 삼는다.
우주로 떠나지 않는 한 땅은 아마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큰 도체니까.
왜 흔히들 안전하게 하기 위해 세탁기 같은 걸 "접지"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라운드과 쇼트 상태에 있게 하는 걸 접지라고 한다.
전자제품 표면이 혹시 전하를 띠게 될 지도 모르니까
전기적으로 중성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 땅과 미리 이어두는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은 짧은데 전제 설명이 뭘케 길어-_-;)
(그... 그래도 공학도가 아닌 사람도 알아듣게 하고 싶어서...)
여튼 그러한데...
문제는 책에서 얘기하고 있는 임플란트는 우리 몸 속에 있는 놈이란 거였다.
이 임플란트는 귀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의 귓속에 넣어서
청각 신경에 자극을 주는 방식으로 청각에 도움을 주는 전자 장치이다.
그런데 쇼트를 한단다.
그럼 그라운드가 있어야겠지!
... 근데 땅은... 밖에 있다.
몸 밖에-_-;
얘... 이어폰이나 보청기처럼 밖에서 그냥 귀로 넣은 게 아니라
아예 수술해서 두개골 안 쪽에 있는 놈이다.
전선을 밖으로 이어서 계속 땅에 붙이고 다닐 수는 없을 노릇이고...
어떻게 쇼트를 한다는 말인가.
첨엔 임플란트에 큰 도체를 하나 달아서 그라운드로 쓰지 않을까 했는데
이 장치가 몸 안에 있는 굉장히 작은 장치라... 그런 걸 달긴 힘들 듯?
그래서 질문을 했지.
"근데 뭐가 그라운드인가요? 땅은 쓰기 힘들잖아요? 임플란트는 우리 몸 안에 있는데."
(물론 영어로)
그러자 교수님이 이렇게 답변하셨다.
(이런 느낌으로)

"우리 몸이... 그라운드다."
두둥.
그런 것이었다.
임플란트는 굉장히 작은 전자 장치라 이 놈에 비하면
우리의 몸은 사실상 무한의 전기적 용량을 갖고 있는 거나 다름 없다!
고로 부담없이 그라운드로 써도 된다는 것이었다.
문득 내 몸을 훑어본다.
평소에 감전 당하면 골로 가는 이 내 몸이 그라운드라니!
놀랍도다.
내...내가 그라운드라니.
이이게 무슨 소리야!
응? 근데 지... 지금 뭐라 그랬나.
내가 그라운드라고?
아이 앰... 그라운드?
...
I'm ground!?
-_-;;
그렇다.
뭔가 큰 깨우침을 얻은 듯하다!
I'm ground 게임은 사실 이런 깨달음의 길을 밟아온
한 전기 공학도에 의해 만들진 것이었다!!! (구라임)
-
아 진짜 블로그 보면서 리플 안다는데 이건 정말
....
개소리다개소리는 맞는데 넌 누구니 -_-;
깔려면 소속 까고 까라. IP 보니까 서울대생이구만.이분 제 옆에서 덧글 달았어요[...] 왠지 말투 보면 음켁인데... 미녀라거나 헐 종식 -
이 글은 망했다 쓰면서도 예감했어.. -
그릇된 그라운드... ㄱㄹ ㄱㄹ -
그냥 시작점을 의미하는 게 아닐지[...] "나부터 시작한다."는 의미?
꽤 설득력이 있는 듯 (...) -
나도 불렀다면 서해를 갔을텐데 뭑 너도 추석 때 위에 있었냐!?
... 근데 댓글 좌표가 틀리신 듯 ㅋㅋ -
자네 어서 머리를 땅에 접지하게 -
어렵긴 하지만 재밌긴 하네 ㅋㅋㅋ 그닥 망한 글 같지는 않구나 ㅋㅋㅋ 오... 문돌이가 이해했다면 성공 -
그나저나 임플란트는 잇몸에 박는거 아님??? =_=;;; 인공 치아가 제일 유명하긴한데 그것만 얘기하는 건 아니고.
인공 치아도 임플란트의 일종! -
뭔가 열심히 읽었는데 허전한 느낌 ... 허허허허허
그것이 인생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짝 병맛인데 재밌네왠지 갈수록 개그 센스가 네 놈한테 맞아가는 듯한 느낌이.. ㅋㅋ -
마지막에 (구라임) 이제 봤다 ㅋㅋㅋㅋㅋㅋ (근데 굳이 안 적어도 다 알았을거야...) 그냥 잔잔한 여운이랄까.. ㅋㅋ -
You are grounded! 당신은 접지되었습니다. -
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과의 연관성이 없어서 약간 아쉽네글겡 ㅋㅋ -
Despite your effort to make 'un-enginers' understand what 'ground' or 'short' is,
your mom couldn't follow your explanation. **:
Anyway, it's a desible attitude to arouse a question about things taken granted.
Love you, dearest~-_-; 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