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 유피넬 엠티를 갔다왔다.
밤샘 뱅을 달렸다.
뱅은 보안관과 무법자의 싸움을 주제로 한 카드 게임이다.

다이나마이트라는 밟은 사람을 거의 죽여버리는 무시무시한 카드가 있다.
다이나마이트가 자기 앞에 설치되고 자기 차례가 되면
밟았는지 안 밟았는지 체크를 한다.
밟았으면 폭발, 생명력이 3칸 닳고
안 밟았으면 다이나마이트 카드를 옆 사람에게 넘긴다.
옆 사람은 또 자기 차례가 되면 체크를 하고, 반복.
터질 때까지 다이나마이트 카드는 계속 돈다.
이게 터질 확률은 대충 1/8 정도?
원래 잘 안 터진다.
근데 어젠 이상하게 잘 터지더라-_-;
그것도 나만!
다 합쳐서 7번 밟았다.
심심하면 뻥~! 뻥~!
플레이어 수는 4명에서 7명으로 늘었다 줄었다 했는데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밟은 다이나마이트 수를 합쳐도
나 혼자 밟은 다이나마이트 수보다 적을 것이다.
아싸, 피했다~! 해도 하필 같은 편이 밟음 ㅋㅋ
한 마디로 재수 옴 붙었지.
그래서 오늘 돌아와서 로또를 질렀다.
왜, 공수래 공수거라는 말을 인정하고
인생이 공평하다고 가정하면
일생동안의 모든 불운과 행운의 정도를 다 합치면 0이 되어야 할 것 같지 않은가?
지독한 불운 이후엔 행운이 올 것만 같은 생각이 들지 않는가?
게다가 마침 로또 결과가 뜨는 토요일이었다.
내가 밟은 다이나마이트 수는 7개!
럭키 세븐!
모든 게 제대로 되어가는 것 같았다.
다 해서 5개 긁었다.
하나는 내가 찍고 나머지 넷은 랜덤.
1, 2, 4, 8, 16, 32 이렇게 찍었다.
바이너리의 수호를 받기 위해.
64가 있었으면 2~64를 찍었겠지만 아쉽게도 64가 없더군.
언뜻 보기에 저렇게 규칙적인 수열이 나올 확률은 낮을 것 같지만
사실 어느 조합이나 확률은 똑같다.
발표가 날 때까진 시간이 꽤 남아있었다.
1등 뜨면 적당한 집이랑 차 정도만 지르고
아직 그리 큰 돈이 아닐테니... 좀 더 가치있는 일을 하기위해 투자해야겠지.
... 등의 망상을 하고 있었다.
결과가 나왔다.
1, 2, 15, 28, 34, 45 + 38
...
Life is not that easy.
그나마 직접 찍은 게 2개 맞추고 나머지 랜덤은 0~1개 -_-;
ㅁㄴㅇ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