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인간의 그릇된 공간 http://dishdev.me/

학생증에 체크카드 기능을 넣었는데

특별히 따로 신청한 건 없는데 기본 기능으로 포함된 건지

체크카드 사용할 때마다 폰으로 문자 통지가 날아온다.

예전에 쓸 땐 따로 신청해야 되는 기능이었던 것 같은데.

여튼 오늘 운동하고 나오는데

뜬금없이 무슨 지름신이 강림했는지.

정신을 차려보니 폰 문자 첫 페이지가 죄다 체크카드 통지 문자다-_-;

서울대학 60,000 스쿼시 다음 달 신청

파리바게뜨 4,000 딸기 생과일 쥬스

에그옐로우 10,000 노란 티

에그옐로우 39,800 노란 바지

에그옐로우 17,000 빨간 티 두 벌

하이마트 52,000 전기 그릴

욱. 다 합쳐보니 20마넌 쯤 되는군 Orz

갱차나 소비는 자본주의 사회의 미덕! 돈은 써야 의미가 있는 거지!

스쿼시는 사실 어차피 나갈 돈이었고.

생과일 쥬스는 영화 요즘 뭐 하는지 보러 근처에 갔다가 급 끌려서 - 3-

그리고 노란 옷을 막 사버렸는데...

원래 노란색 옷을 그닥 좋아하는 건 아니다.

노란색 + 검은색 조합이 생각보단 꽤 괜찮구나하는 생각 정도만 있었는데.

아무래도 올해의 패션 트렌드는 노란 색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노란 티를 일단 지름.

검은 바지랑 입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

바지도 하나 사고 싶더라. 예전부터 하나 사려고는 했는데.

근데 역시 그냥 평범한 청바지는 싫음.

너무 입고 다니는 사람이 많아. 뻔해.

가아끔씩 색깔이 파란색이더라도 특이하게 생긴 청바지 입고 다니는 걸 본 적이 있긴 한데

그런 애들은 어디서 사는 건지? 내 눈엔 안 보이더군.

파란색에 막 하얗게 칠해서 마치 하늘 같은 느낌을 주는 청바지가 보였는데

조합을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잘 안 와서 흐음.

요즘 레드 + 블랙 + 화이트에 올인인데 얘네랑 파란색 조합은 영 안 좋아서 (...)

그래서 바지도 아예 노란 걸 봐볼까 했음.

... 예전에 빨간 바지 샀다가 한 번 개시했다가 봉인-_-하고

이사하기 전에 서울 원정나온 오마이가 옷장에서 한 번 보곤 버리자고 해서

버렸던 기억이 떠 올랐음.

그 때의 실패 원인을 바지가 눈에 띄면 그 쪽으로 사람들 눈이 가는데

남자의 하반신-_-에서 뭐 볼 게 있겠는가! ㅈㅈ...로 분석했는데.

노란 바지를 사더라도 그것보다 더 눈에 띄게 위를 입으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찾다보니까 완전 샛노란 바지가 있다.

보고 있으니까 점원이 와서 여자 꺼랜다.

사이즈 28 있냐고 하니까 있댄다.

고민하고 있던 차에 한 번 입어보겠냐고 권하기에 덜컥 그러겠다고 했다.

29도 있다기에 그걸로 달라고 했다.

... 한 번 입어봤는데 이거 그냥 노란 것도 아니고 완전 스키니 진.

요즘 주로 입는 바지들이 약간 스키니스럽긴 한데 이렇게 제대로 스키니는 처음이었다-_-;

종아리까지 딱 붙음.

입으면서도 존나 웃기겠다-_-싶었음.

나와서 거울을 보니까 종아리 쪽 윤곽이 적나라하게 보이더군.

음오.

점원보고 안 웃기냐고 하니까 귀엽댄다.

당신 지금 팔려고 구라치는 거지!?

다리 쪽 넓은 건 없냐니까 없댄다.

... 그냥 사버렸다.

이걸 커버하려면 위에 킹왕 눈에 띄는 걸 입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완전 핏빛 빨간색에 큐빅이든 뭐든 번쩍번쩍한 거 막 달려있는-_-셔츠가 있었으면! 했으나.

찾아봐도 없더라. 그래서 적당히 선명한 빨간색 티 2개 사왔다.

집에 와서 노란 진 + 빨간 티 입어보니깐...

노란색 > 빨간색

Orz

빨간티도 눈을 끌긴하지만 노란 바지가 더 눈에 띄는 듯.

젠장, 예전에 빨간 바지 냅뒀으면 빨간 진 + 노란 티 조합 해볼 수 있었을 건데 ;ㅅ; 샙.

더러운 인간 남캐의 하반신이 눈에 띈다는 압박만 빼면 색이 이쁘긴 한데...

근데 이상하게 굉장히 친숙한 느낌이라서 뭔가 했더니 이거였다.

맥도날드

... 이거슨 무슨 나비효과인가.

노무현 아저씨가 자살하면 내가 맥도날드 패션을 하고 다니게 됨.

둥치둥치.

빨간 안경에 빨간 신발도 있어서 어떻게 서포트가 되긴 할라나.

오마이가 예전에 전신 거울을 깨버려서

입고 한 번 보려면 엘레베이터-_-까지 가서 보고 와야 됨.

이게 무슨 짓 ㅁㄴ이ㅏㅓ리먼ㅇ

복도 CCTV 보고 경비 아저씨가 미친 놈이라고 생각하겠지.

에혀.

종종하는 생각, 내가 여자였으면 좋았을 것을 (...)

여자 옷은 이쁜 게 많은데 남자 옷은 90% 정도가 뻔한, 무난한 옷이라서

좀 이쁘게 입고 싶다! ...하면 이런 무리한 시도-_-를 하게 된다니깐.

누구 웃기고 싶을 때만 입어야지.

그리고 예전부터 꿈 꿔왔던 집에서 고기 구워먹기를 실현하기 위해

전기 그릴을 사왔다.

전기 그릴이라면 거, 왜 있잖아.

전기 코드 꽂으면 불판 달구어져서 위에 고기 얹어서 구워먹을 수 있는 거.

실제로 내 머릿 속엔 이렇게 입력되어 있어서 정식 용어가 뭔지 한참 찾아봄-_-

제품 매장가서

"저기요, 그, 전기로 가동되는, 불판 달구어서 고기 얹으면 구워먹을 수 있는 거 주세요~"

...하면 천박해보일 거 아냐? ...

그릴이라고 하면 왠지 철망의 느낌인데 철판도 거기에 속하는 듯.

적당한 크기와 적당한 가격의 것으로 샀다.

드디어 집에서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다 야호 /ㅅ/

아 포스팅이 참 천박하구나.

  1. 飛烏 2009.05.30 Modify Delete Reply # 노란 색은 올해 봄 트렌드였던걸로 기억하는데(...)
    Dish 2009.06.01 Modify Delete # 툰드라 신공학관엔 언제나 검은 옷 러쉬인 듯..
  2. Ekardnah 2009.05.30 Modify Delete Reply # 근데... 바지가 그런거면...
    위에 어떤걸 입어도 바지도 눈에 들어올 거 같아...
    근데 멋지네. 훼숑그 ㅋㅋ
    Dish 2009.06.01 Modify Delete # 이래놓고 직접 만나면 쪽팔리다고 안 놀아주는 거 아니지? ...
    Ekardnah 2009.06.01 Modify Delete # 설마... ㅋㅋ

    익현이는 니 훼숑 좋아하겠는데 ㅋ
  3. rakhazel 2009.05.31 Modify Delete Reply # 아니 당연히 옷 샀다고 자랑하는 글에는 인증샷이 있어야지
    Dish 2009.06.01 Modify Delete # ... 누가 찍어줘야할 거 아냐. 거울 없당께
  4. 술커 2009.05.31 Modify Delete Reply # ㅇㅇ 인증샷.
  5. 오마이 2009.06.02 Modify Delete Reply # 느그 오마이랑 아들이랑 열나웃겨~~

    깨진 전신 거울, 보일라실에 있다. 대충 붙여서 먼지 닦고 실루엣 보거래이.
    경비아저씨가 색색깔 옷입고 깝죽대는 이상한 놈으로 볼라.

    드레스 코드를 '탈 권위주의'적 으로 잡아, 창조적인 장난끼 솟게하여 겜 개발하는데 도움이 될랑가?

    OLT

    '의상도착증'(스퀴티아 병)이 있었던 세 영웅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아킬레우스!
    어릴때 헤라의 질투를 피해 여장을해서 키워진 디오니소스!

    고대 아르고스에서는 해마다 한 번씩 남성과 여성이 옷을 바꾸어 입는 축제가 열렸단다.
    알렉산드로 대왕도 죽기 몇 달전부터 여장하고 지냈단다 .
    ㅋㅋ
    그대의 '여장' 동경이 고대부터 비롯된 것이라니 재밋지 아니한가?!
    그대속의 '아니마'가 좀 일찍 발현되는 듯.
    끙.
    엄마가 살아보지 못한 세상,(so it's beyond my comprehension) 을 만들어낼 천재 비스름한 아들의
    시도이기에 이해하려고 애는 쓰지만서도,

    담에 원정가면 노란바지 위험하니, 잘 감춰두거라.
    Dish 2009.06.02 Modify Delete # 그걸 어떻게 붙여.. 새로 하나 사야할 것 같음
  6. 오세 2009.06.02 Modify Delete Reply # 상의를..
    Ed Hardy 꺼 찾아봐... 압구정이랑 롯데본점에 매장있었어! 앗싸리 섹시하게 입어ㅋㅋ 강추.
    워낙 강렬하고 비싸서 나도 한벌도 없엉..
    괜찮아 넌 유능한 프로그래머니까 그정도 가격쯤은..
    Dish 2009.06.02 Modify Delete # 찾아보니까 특이하긴한데 킹왕짱 비싼데-_-;
    티셔츠 한 벌이 스테이크 2~3번 값이라니!
  7. 오세 2009.06.02 Modify Delete Reply # (댓글을 달고나니, 오마니 댓글이 함께.......................................)
    혹시 아드님께서 저 티를 산다면, 그것도 함께 숨기라고 당부하겠습니다..........
  8. 양파양파 2009.06.02 Modify Delete Reply # 걍 전기 가스레인지(...?)랑 후라이판을 사지 ㅡ,.ㅡ;;

    그리고 노란바지 종나보고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Dish 2009.06.02 Modify Delete # 인덕터 얘기하는 건가. 거 가스렌지보다 좀 불편하던데.
    글구 나 도시 가스 받는 가스렌지 있고 후라이팬도 있어!

    님 지금 전기 그릴에 구워먹는 고기의 로망 무시함?
  9. 기민 2009.06.08 Modify Delete Reply # 비주얼...
    Dish 2009.06.09 Modify Delete # ... 못 봤잖아 왜 이래
  10. 마리오 2009.06.08 Modify Delete Reply # 이 자식 왜이래.
    무서워..
    Dish 2009.06.09 Modify Delete # 미안 그저 사랑과 관심이 조금 필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