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릇된 인간의 그릇된 공간 http://dishdev.me/

우리 학부 학부생, 대학원생, 교수 모두가 참여하는 컴씨라는 행사가 있다.

그냥 MT라고 봐도 될 듯한데

가서 운동회도 하고

전공 과목들과 학부의 여러 연구소를 소개하는 시간,

교수님들께 질문할 수 있는 시간,

교수님들과 술을 마시며 사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기회도 있는

... 뭐 이런 저런...

컴퓨터공학부 교외 교육이란 좋은 말로 설명되는 행사다.

우리 과 교수님 중에 경품 추첨을 좋아하시는 분이 있는지

매번 경품 추첨을 빠뜨리지 않고 한다.

예전엔 PSP, NDS, 심지어 핸드폰까지 경품으로 나왔었는데

이번 컴씨 땐 경기가 불황인 만큼 스폰서가 늦게 구해져서

그리 비싼 경품은 나오지 않았다.

책부터 시작해서 넥타이, 스팸 햄 세트, 외장 하드...

끝 쪽엔 꽤 귀해보이는 술들(...)이 있었다.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 화려한 술병들의 자태에 모두가 환호했고

"저 술은 우리 것"이란 억측이 여러 학부생과 랩으로부터 난무했다.

나도 그런 근거 없는 자신감(...)에 동참하고 있는 자들 중 하나였다.

근데 불행히도 초반에 책이 덜컥 걸려버렸다-_-;

음. 뭐 그땐 슬펐지만 책이 읽어보니 꽤 재미있었다.

(원래 책 후기 쓰려고 포스팅 시작한 건데 참 글이 산으로 간다)

세상을 바꾼 32개의 통찰이란 책이다.

저자가 32명을 인터뷰한 내용을 책으로 쓴 것이다.

32명은 IT 분야의 벤쳐 승리자들.

어도비, 애플, 파이어폭스, 플리커...

모르는 이름도 있었지만 대부분 내가 아는 이름 있는 회사, 혹은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였다.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좋은 머리와 열정을 빼면 아무것도 없는 제로의 상태에서 회사를 시작하여

사용자들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이후 적절한 비지니스 모델을 발견, 이윤을 창출한 뒤

자신의 회사를 다른 회사에 인수시키며 끝이 난다.

내가 살고 있는 시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는,

동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나와 비슷한 종류인 위인들의 이야기라

어떤 과거 위인들의 이야기보다 재미있었다.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어도비의 창업자가 한 말 중에 멋있는 말이 있다.

내 지론과 상통한다.

리빙스턴 : 당신들이 창조해낸 것을 우리는 당연한 것처럼 사용하고 있다.

게슈케 :

그게 좋은 현상이다. 그런 점이 우리가 세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가장 큰 감동은 경제적인 성공이 아니라 세상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우리는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엔지니어다.

그리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엔지니어의 꿈이다.

이 길은 쉽지 않으며, 인생의 극과 극을 보게 될 것이라 한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 격렬히 벤쳐를 시작하고 싶어진다 ㅋㅋ

  1. 기민 2009.04.18 Modify Delete Reply # 이 책이었군 음 돈 얘기가 없는데?
    Dish 2009.04.18 Modify Delete # 창업한 뒤 투자받는데서, 최종에 회사를 다른 회사에 넘기면서 돈 얘기들이 나오지 ㅋ
  1. 세랍의 생각 xeraph's me2DAY 가장 큰 감동은 경제적인 성공이 아니라 세상에 영향을 주는 것이다. 우리는 가슴 밑바닥에서부터 엔지니어다. 그리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엔지니어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