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내 주관을 따르는 타입이라 괜찮긴 한데 (뭔 짓을 해도 굶어 뒤지진 않을 자신 있거든 ㅋ)
이공계를 전공하는 많은 천재, 준천재들이 다 이러길 기대할 순 없는 거지.
내 생각에 지금 이공계 장려책은 잘못된 곳을 두드리고 있는 것 같애.
지금 생각을 집중할 곳은 "이공계가 왜 인기가 없는가?"가 아니라
"인기직이 왜 인기가 있는가?"임.
요즘 인기직이 인기가 많은 이유는 안정되고 돈을 많이 벌 수 있어서 그렇지.
이게 왜 가능한가?
직업의 수요 공급을 경제학적으로 봤을 때
어떤 우월한(급여가 많은) 공급자의 선택지가 주어지게 되면
많은 사람들이 그 공급자를 택하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히
급여가 떨어지게 되어 있어. 기본적인 시장 원리지.
직업의 가치를 "급여"가 아니라 "안정성"으로 봐도 마찬가지.
고용해서 쓸 수 있는 사람이 많아지면 안정성이 자연히 떨어지지.
근데 지금 인기가 좋은 직업들을 보면 이런 일이 안 벌어지고 있단 말이야.
사람들이 그렇게 되려고 열광하는데도 여전히 계속 돈 잘 벌고, 여전히 계속 인기가 좋지.
물론 전문직이라 되기 어렵다는 자연적인 장벽의 존재도 하나의 이유야.
하지만 그것보다 큰 것은 정부에서 "공급 제한"을 하고 있다는 거.
생각해보면 지금 인기가 좋은 직업들은 하나같이
정부가 인위적으로 진입장벽을 쳐놓은 분야야.
(교사, 의사, 변호사, 공무원...)
그러니까 그 장벽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자유경쟁을 하지 않아도 보장 받는 것이 많다는 말이지.
일반적으로 다른 직업들은 더 높은 급여와 안정성을 위해선 경쟁을 통한 승리가 필요한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말이야. 좋지 그러니까. 인기가 생기지.
이런 일을 해결하려면 지금 정부가 좋아하는 "신자유주의" 원칙에 따르면 돼.
의사랑 변호사 하려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으면 그렇게 해주면 되는 거임.
실제로 사회에서 수요도 그만큼 있는데 (OECD국 중 우리나라는 변호사, 의사가 굉장히 적은 편)
이런 식으로 정부에서 기존의 의사, 변호사들의 밥그릇을 보장해주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지.
(물론 이렇게 되도록 기득권들이 정치권에 로비를 하고 있을 거라고 추정함)
로스쿨 정원도 꼴랑 그거 해놓냐? 참나.
1년에 아무리 많이 나와도 몇 명정도까지 밖에 공급되지 못하게 하는
그런 시스템이 유지되면 안 돼. 원래는 어떤 직업이 인기가 많아지면 사람들의
"직업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서 그에 따라 관련 교육 기관이 늘어나고
결국 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는 게 맞는데 지금 안 그렇지.
제한을 해 놓으니까 그 교육 기관 입학을 위한 사교육 시장만 커지고 문제 해결은 안 되잖아 ㅋ
보통 머리 좋은 놈들은 상황 판단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이렇게 계속 우월한 선택지를 유지하면 당연히 그 쪽으로 간단 말이야.
그 사람들한텐 고시나 시험 같은 것도 별 거 아니라고.
근데 거시적인, 국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그런 흐름이 생기는 게 좋은가?
우리나라 안에서 누가 잘 더 살고 어쩌고 하는 거야 결국 제로섬 게임이고
세계의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를 잘 살게 하는 건 결국 외국과의 경제적인 경쟁에서
이기는 것 밖에 없어.
내다팔 원자재도 없고 농업 경쟁력도 떨어지는 우리나라가 내세울 건 산업이지.
요즘은 자유무역시장이 넓어지고 자본도 풍부한 시대라 산업 경쟁력에서
기술이 굉장히 중요한 요소란 말야.
천재들과 준천재들이 많이 필요한 곳은 그 과학 기술 발전 분야고.
고작 그 사람들의 재능을 고시 공부하는데 쓰게 하고 있는 국가가 옳은 길을 가고 있다고 할 수 있나.
예전엔 "그 사람들도 알고 있는데 뭐 잘 안 되는 이유가 있어서 그렇겠지~" 싶어서
별로 글 쓸 의지가 없었는데 아하 에너지 같은 거에 300억 예산이 잡혔다는 거 보면
이 사람들이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바보짓을 하게 되는 게 아니라
진짜 몰라서, 바보라서 바보짓을 하는 거인 듯 -_-;
그래서 글 써버렸다.
자, 니들이 할 자신 없으면 나를 장관으로 임명해.
근데 너 장관되면 우리나라 망할것 같아.
"안경 소녀에게 가산점을!"
뭐 이런 정책을 펼것 같단 말이지 ㅋㅋㅋㅋ
헐. 조...좋은데?
아 시발 난 장관은 재미없고, 청와대로 가려고 했는데
최초의 경영대 출신 대통령이 2MB라서
추후 300년 이상 경영대 출신은 청와대에 안 보내줄 것 같다.
괜찮아 정치권에서 우글거리면서 욕 먹는 인간들 대다수가 서울대 출신인데
그래도 여전히 꾸준히 가잖니
300억씩 지원 받는 아하 에너지가 뭐시여?
지금 막 대학원 가는 23세의 군미필 남아가 우찌 굶어 죽지 않을 자신이 있는게야?
국가의 비호를 받아 전문직으로 특권층이 되는 소위 인기직종의 양산에 대해 영대 글 보구 학실하게 알게 되었네그려.
울 아들, 똘똘하고 믿음직혀^^